아마존 판매 경험담을 작성하였습니다. 그중에 아마존 FBM 배송 방식 및 과정과 이러한 프로세스 속에 고객을 응대한 경험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아마존 FBM (MFN) 배송
Sell yours 판매를 FBA 방식으로 진행한다. 여러 셀러들과 판매하는 제품은 내 재고가 떨어져도 다른 셀러들이 있기때문에 리스팅이 인액티브가 된다거나 제품 랭킹이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직접 리스팅한 제품이 혼자 판매하다 보면 재고 수급을 잘 못해서 리스팅 비활성이 되고 랭킹마저 사라져서 다시 올려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 대안으로 ‘아마존코리아 유튜브‘에서 이런 방법을 찾았다.
내가 나의 제품에 한 번 더 Sell yours 판매를 하는 것이다.
단, 같은 FBA(Fulfilment by Amazon, 아마존에 의한 배송) 판매 방식이 아닌 FBM(Fulfilment by Merchant, 판매자에 의한 배송)(MFN)으로 한다. 판매자가 직접 해외 배송하는 방법이다.
직장인인 내게는 참 힘든 판매 방식이라 아마존 FBA를 택했는데 직접 배송을 해야한다니 좀 아이러니하다. 위에서 얘기한대로 재고 소진에 대한 일시적인 아주 작은 대안이다.
아마존 창고에 있는 재고는 떨어젔지만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리스팅이 살아있다면 랭킹도 지킬 수 있는 일거양득.
근데 말이다… 주문이 들어 오면 어쩌지?
난 배송할 시간이 부족한데, 빨리 배송해야 할텐데, 이것저것 챙겨야 할텐데… 하지만 많은 염려 대비 주문이 거의 안 들어 온다.
물론, 판매자가 직접 해외 배송으로 상품을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면 제품 선정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내 경우에는 많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가격이 달라지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건당 FBM 배송 가격이 FBA에 비해 대체적으로 비싸다.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더 비싸다. 그렇기에 소비자도 좀 더 신중히게 구매할 것이다.
아마존 FBM 판매 전략
한 가지 실험해 본 것은 가격을 좀 많이 높게 잡아두는 것이다. 팔릴만한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은 실제 판매는 되지 않지만 랭킹은 떨어지언정 소멸되는 것은 잡아준다.
이마저도 극복(?)하고 제품 구매에 대한 열정으로 구매를 진행한 소비자가 있다면 보내주자. 마진이 큰데 보내줘야지.
‘그래, 고맙습니다.’라고 생각한다.
FBM 배송 설정
배송 기간에 대한 허들이 또 남는다. Handling Time을 좀 더 길게 잡아 해결한다. 미친 척하고 핸들링 타임을 10일로 설정한 제품이 있었다.
가격도 높고. 근데 왠걸? 그걸 사네? @,@ 솔직히 판매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됐다. 혹시나 구매를 취소하길 바랄때는(어이없지만 회사일로 바쁠때는 그런 생각이 든다.)
배송 마감일까지 기다렸다가 보낸다. 정말이지 내가 경험한 해외 소비자는 해외직구를 하면 정말 정말 여유있게 기다렸다.
고객에게 온 문의
이번주에 고객에게 메세지가 왔다. 제품 하자가 있는 부분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주는 정성까지 들여서 말이다. 종종 메세지를 받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게다가 제품 리뷰에 불만을 적지 않고서. 퇴근 후 바로 응대를 했다. 24시간 내에 답변을 해야 한다. 진심을 담아서 문제점 지적에 대해 제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이렇게 알려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환불을 해주었다.
다행히 10불이 되지 않는 제품었다. (내게는 실패한 제품으로 어찌보면 가슴 아픈 제품이다. 원가마저 무너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고객은 반품으로 대답해 왔다. 이유는 내가 반품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랜덤 발송 제품이 있는데 지정해서 한 가지 색상의 제품을 요구했다.
다른 리스팅에서 개별 구매 가능함을 알려주었다. 능력이 부족해서 랜덤 제품과 개별 구매 제품을 베리에이션을 활용해 하나의 리스팅으로 만들지 못했다. 못 한 건지 안 되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고객 만족 서비스
삼계탕 라면
난 먹어보지도 못한 이 제품을 작년에 판매했다. 웃긴다. 팔면서 주위 지인들에게 많이 물어 봤지만 먹어 본 사람이 없어서 더 웃겼다. 삼계탕 라면은 삼양에서 한시적으로 만든 제품으로 제품의 유통기한이 2019.12.31 였다.
근데 주문이 FBM 일반 배송으로 12월초에 들어왔다. 연말에 FBA 제품들 준비하느라 정신 놓고 있다가 한 방 맞았다.
그때까지 한시적인 제품이란걸 몰랐고 이미 모든 셀러들이 빠지고 나만 판매자로 있었기때문이다.(무턱대고 판매하면 안 된다…) 여기저기 제품을 구하려해도 인터넷 구매는 모두 품절로 나온다.
편의점, 마트까지 뒤지기 시작했지만 보이지 않았다. 울고 싶었다. 나의 퍼포먼스 점수에 악영향을 준다면 더 이상 FBM 판매를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거… 그… 몆 개 팔지도 않는 FBM 제품들이지만 한 푼이 소중하다.
며칠을 고생한 끝에 드디어 찾아내고 말았다. 문제가 발생했다. 일반 배송으로 보낸다면 유통기한이 며칠 안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묘한을 짜냈다. 작은 허니 버티칩과 장문의 편지를 써서 명세서와 함께 편지 봉투에 넣었다.
진심으로 노력해서 어렵게 구한 제품이란 설명과 하루 빨리 맛있는 삼계탕 라면을 가족들과 먹으라고 전했다. 다행히 안 좋은 피드백은 없었다. 아무런 피드백이 없는게 속이 편했다.
판매시 명세서 외에 고객에게 뭔가 보내면 안 되는 것으로 아는데 고객이 서비스에 만족했기에 상관없을까? 모르겠다. 마진도 마이너스가 아니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