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FBA 셀러 현실 ‘그때 나는 이렇게 했다’

나의 아마존 첫 제품은 주방가위↗였다. 딱히 큰 계획이 있어서 보낸게 아니였다. 1월 한 달 동안 아마존 홈페이지를 매일 들어가서 무엇을 팔지 고민했다.

상품 카테고리도 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상품 찾기가 어려웠다. 블로그, 유튜브를 뒤지며 아마존 판매에 대해 공부하며 상품을 찾던 중에 홈앤키친이 무난하게 셀러로서 살아남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찾은 가위였다.

kitchen Scissors

아마존 FBA 셀유어스

그 가위는 FBA배송 제품이 아니었다. 어느 대형 셀러가 국내에서 직접 배송으로 팔고 있었다.

직장을 다니며 직접 배송하기가 힘들겠다 싶었고 아마존FBA 창고에 제품이 있으면 잘 팔리지 않을까 했다. 그렇게 시작된 가위와의 인연이다.

국내에서 브랜드가 있고 미국에는 브랜드 등록이 되지 않은 제품이다. 하지만 미국에 공장이 있더라. 나는 제일 먼저 제조사 홈페이지를 찾았다.

아마존 사업자등록

영업담당자가 노출되지 않아서 구매희망 메모를 남겼다. 얼마 후, 영업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요점은 100개는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사업자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사업자를 지금 내야 할까?

사업자등록은 차후에 하고 우선 경험해 보기로 했다. 아마존FBA의 AtoZ를 말이다. 쇼핑사이트를 뒤지며 가위를 제일 싸게 파는 곳을 찾아서 6개를 구매했다.

5개는 보내고 한 개는 사진촬영과 직접 써보고자 말이다.

아마존 판매 포장 및 배송

가위가 집에 도착했다.

가위 리스팅에 Sell yours를 하고 아마존 셀러센트럴에서 한글과 영어를 오가며 배송작업을 시작했다.

상품라벨작업, FBA송장작업 등 지금은 일상이 된 일이 그때는 힘들었다. 뭐든 지나고 나면 추억이다.

박스포장까지 마치고 나니 이제는 우체국을 가야 할 시간이다.

외근을 이용해서 발송하기로 했다. 숙명여대 구내 우체국을 갔다. 손님이 좀 있어서 기다리는데 실적을 채워야 하는지 국장님이 우체국 어플 설치하라고 영업을 한다.

기다리는 김에 인적사항을 알려줬는데 눈 먼 돈을 찾았다. 오래전에 우체국통장에서 9만원 가령을 내가 찾지 않았던 것이다.

기분이 좋았다. 어플깔고 선물 받고 돈도 찾고 배송도 하고.

원래는 소포발송으로 하려고 했는데 EMS와 차이가 크지 않다며 EMS를 권한다. 빨리 보내서 팔아보고 싶었다.

돈도 공짜로 찾았으니 EMS로 보내기로 했다. 위 사진에 나온 것처럼 나의 첫 FBA창고는 LGB8이다. 캘리포니아다.

a post office invoice

근데 배송료가 37,000원이다. 개당 7,400원이다…. 제품가격 보다 비싼 배송을 했다. 수익률 마이너스로 판매 시작한다. 돈을 다시 찾았다는 생각으로 위안삼는다.

가위의 상품사진은 그냥 이미지 파일을 캡쳐해서 올려진 한 장의 사진뿐이었다.

FBA창고에 도착하고 얼마후에 포토박스를 샀다. 바꾸고 싶었다. 바뀌는 줄 알았다. 시간이 걸렸지만 내가 찍은 이미지로 상품사진이 바뀌었다.

리스팅을 한 셀러가 아니면 제품사진을 바꾸기 어렵지만 전의 사진보다 나았는지 등록해 줬다. 고맙다 아마존 사진팀.

판매 실적 현실

한 달이었나?

조급한 마음과 다르게 가위는 안 팔렸다. 한 달 동안 기다리는게 그렇게 답답하더라. 주식주가 보듯이 겨우 상품하나 보내 놓고 하루에도 몇번이고 아마존 셀러 어플을 드나들었다.

바보같은 짓이었다. 40일 정도 지나서였나 하나가 팔렸다. 미칠듯이 기분이 좋았다. 마이너스 수익률 제품 팔고 기분이 좋다니…

하나가 팔리자 두,세 개도 생각외로 금방 팔렸다. 그래서 제조사 영업사원에게 연락했다. 문제는 100개는 감당이 어려울 것 같았다.

자금도 문제였고. 사정했다. 50개만 안되겠냐고. 한 박스에 100개고 최소 주문량이라서 힘들다고 했다.

한 번 더 부탁해서 결국 50개로 단가를 조금 올려서 구매하기로 했는데 다음을 기약한 영업사원은 100개의 단가로 내게 물건을 줬다.

그렇게 샀던 50개를 이제야 다 팔아간다. 기약을 했던 영업사원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 가위에서 얻은 수익은 마이너스다.

클릭의 실수로 얼리리뷰어 프로그램까지 신청했다. 60불… 다행히 리뷰가 5개가 달렸다. 4.5점.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마존에서 리뷰 하나당 100개의 제품판매라고 한단다. 나의 판매 공식에는 여전히 맞지 않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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