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판매 전략 고민…목표와 목적 그리고 현재

정확히 딱 1년전이다.

아마존을 개미존이라 부르는 와이프와 다투고 냉전을 시작했다. 2019년 5월 4일 저녁에 제2 롯데월드 불꽃쇼가 있던 날이다.

어린이날이 일요일이라 대체휴일이 주어져 3일 연휴가 있던 때이다. 난 그때 연휴 3일 동안 집에서 포장만 했다. 이런 이유로 밖에 나갈 수 없었다. 결국, 와이프는 일하러 나가버렸다.

Amazon Sales Goals and Purpose

첫번째 아마존 판매 전략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3월에 제품을 보내고 와이프와 다툴 때까지 한 개 팔았던 것 같다.

개미존이라 말하는 와이프가 이해가 갔다. 어떻게든 팔아보려고 아마존에 미쳐있었던 나는 외롭게 집에서 하루에 16시간씩 3일 동안 포장만 했다.

처음하는 대량 포장이라 꼼꼼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좀 미련했다. 그렇게 포장해서 보낸 제품들은 미미한 수익으로 내게 돌아왔다.

어쩌면 수익이 없거나 마이너스일 수 있다. 역시 미련하게도 과도한 광고비가 있었다. 굳이 Sell yours 한 제품에 광고를 진행한 결과다.

목적은 아마존에서 월급만큼 버는 거였고 목표는 근로자의 삶에서 운영자의 삶을 사는 것이었다. 거창하게 경제적 자유는 생각하지 않았다.

엄청나게 유혹이 있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아마존에 전념하면 잘 될거라는 생각이 무척 들었다.

나의 목적

최근 유튜브에서 본 영상이다.

대단하고 멋진 어린 친구들을 보며 자꾸 잊게 되는 나의 열정을 되새겨 본다.

열정에는 정해진 소모량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항상 완성되기 전에, 진행형일때 식어 빠진 열정으로 뭔가를 진행하고 있다.

‘열정은 쓰레기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때와 달리 지금은 공감한다. 열정 보다 간절함, 간절함을 넘어선 꾸준함이 자꾸 머리 속에서 지워지고 나태함이란 행동으로 나온다.

의심

모든 시작은 의심이지 않을까 요즘 생각이 든다. 아마존에서 결과가 시덥지 않아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수학을 이제 배우는데 함수를 바로 풀어낼 수 없는 것과 같지 않을까. 근데 마음속에서 스물스물 올라온 의심은 나의 행동들을 멈추게한다.

‘이 제품 보내고 몇개나 팔라고 보내냐?’

‘제조해서 보내고 싶은데, 그러면 잘 될거 같은데 나한테 돈이 없네.’

‘노력하면 된다던데 왜 나는 않되냐. 짜증나니 다음에 하자. 다음에…’

‘이렇게 팔아서 어느 세월에 돈버냐?’

‘이것만 하면 잘 될 거 같은데..’

‘하루 종일 이것만 하면 전문가 되는거 당연한거 아니야?’

전에 없던 생각들이 머리에 계속 떠오른다.

나의 목표

첫 번째, 나의 목표는 NEW LISTING 100개.

1에서부터 100까지 간다면 100에서 1로 시행착오가 줄것이라 생각한다. 최소한 목표가 있고 전보다 나아지기를 고민하는 인간이라는 전제에서는.

지금 나의 신규리스팅은 30개가 안 된다. 작년 목표수치가 100개였는데 멈췄다. 지난해 7월에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하고 멘탈이 털리기 시작하더니 가을에는 거의 방전되었다.

투자한 자본금도 회수되지 않고 방법도 모르겠고 그러니 점점 노력도 덜 하게 되고 무엇보다 판매를 위해 돈을 계속 써야하는 상황이 처음 겪는 일이라 힘들었다.

그렇게 10월이 되고 상황이 반전됐다.

판매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외부유입도 안 하고 아마존PPC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일어난 결과다. 항상 이럴때는 미리 준비하지 못 한게 아쉽다.

그렇게 포기하려 했던 아마존 비즈니스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어오게 됐다. 그렇다고 행복한 수익은 아니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은 있다.

반복된 실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상황이 또 벌어지고 있다.

개당 순수익 5천원.

작년 5월 중순에 런칭한 제품이다. 중소기업 제품으로 제조사에 직접 전화하고 방문해서 대표님도 만나고 어찌보면 무일푼인 나에게 팔아보라고 힘을 주었다.

대량으로 박스 제작, 보관이 힘들어서 사정해서 박스를 빌붙으며 그마저도 도와준 고마운 분들의 제품이다.

가뭄에 콩나듯 판매를 이어 오고 있었다. 상황이 좋을 때는 홈앤키친에서 BSR 20000 정도까지 치고 올라 갔으나 살리지 못했다.

사진, 설명, 광고 어떤 것도 내가 봐도 전문가 답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의심으로 재고 보충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점이 크다. 살려보겠다는 놈이 정작 중요한 때에 의심으로 나자빠진 것이다.

얕은 지식이라도 아마존PPC 광고로 유투브로 판매활성화를 조금씩 시도하다 보니 최근 한 달 판매한 양이 늘기 시작했다. 근데 작년 처럼 준비가 덜 된 느낌이 있다.

재고 보충. 이 부분은 이번에는 의심보다 코로나 여파로 애를 먹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확실한건 이 제품은 포기하지만 않으면 1억짜리 아파트 월세 수준은 나올 것 같다. 그러나 목표는 더 크다.

현재 목표

일일 판매 50개

두 달에 한 개 팔던 시절을 지나서 지금 이렇게 나아지는 모습에 다행이다. 스스로에게는 포기하지 않은 점에서만 점수를 주고 싶다.

직장인의 아마존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고민이 많다. 자금의 여유가 있으면 작은 창고에 물건들을 놓고 싶고 집중할 수 있는 내 책상을 갖고 싶다. 무엇보다 집에 박스먼지로 와이프가 잔기침에서 벗어 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루 판매 50개를 목표로 잡는다.

코로나로 재고가 떨어진 제품이 반이상이다. 수익은 천원부터 만원 정도까지 다양한데 회전률이 관건이다. 무엇에 집중해서 얼마나 빨리 목표를 달성할지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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