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셀링 경험담과 생각을 적어 놓은 글입니다. 초보 셀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함께 잘 이겨내기를 응원합니다.

아마존 판매 마진
마진이 문제다. 수익률 역시도 문제다. 다른 사람의 수많은 판매 경험을 읽어 보고 시청해 보면 나도 조금은 잘 돼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두 번째 상품을 발송하며 약간 상기되었던 내가 떠오른다. 멈추지 않고 세 번째 상품을 준비한다.
자본과 소싱 실력이 부족하다. 자연스럽게 당장 조금의 수익을 올려보고 싶은 욕심에 Sell yours를 또 했다. 누구나 다 한다고는 못하지만 제품이 없는 왕초보라면 유혹에 빠지는 제품. 식품 카테고리에 들어선다.
작년 이맘때쯤에 K-food가 이미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지금만큼 셀러가 많지 않았다. 판매 가격을 보고 수수료를 따지며 마진을 계산한다.
수수료는 amazon calculator로 대략 계산한다. 남는다. 마진이 생각보다 많이 남는다고 생각했다. 그 후에 펼쳐질 것들은 예상하지 못 한 채…

아마존 리스팅 비활성
아마존 판매 리스팅을 보면 국내와 다르다. 국내는 한 상품에 수많은 리스팅으로 판매자가 다르다.
국내와는 달리 같은 상품에는 리스팅이 하나로 판매가 진행되는 곳이 아마존이다. 그 리스팅 하나에 여러 셀러들이 같은 제품을 판매한다.
근데,
가끔 보면 분명 같은 제품인데 리스팅이 중복돼서 보이는 경우도 제법 있다.
그 중복되는 리스팅에 내가 Sell yours를 했다. 그것도 같은 제품 다른 리스팅.
물론, 세트 판매나 번들 판매로 변형을 주어 판매한다면 아마존 베리에이션 정책에 위반되지 않지만 내가 한 행위는 전적으로 해당된다.
한 이유는 다른 판매자들도 하고 있었기에 위기의식이 사라졌다.
나쁜 짓은 같이 하면 덜 드는 걸까. 군중심리가 위기를 모른체하게 한다.
한 가지 제품으로 두 개의 리스팅에 제품을 보냈다. 잘 도착했고 문제없이 판매 활성화가 되었다. 며칠 후에 그중, 한 리스팅의 FBA 판매자들이 전부 사라졌다. 나도 포함해서.
아마존 셀러서포터
셀러 서포터 팀에 연락을 했다.
한글로도 문의가 가능했지만 내가 문의하려 하는 파트는 영어로 해야 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회신이 왔다. 라벨을 잘못 붙였다는 거다.
아마존 바코드 라벨을 A 상품 리스팅의 바코드를 B 상품 리스팅의 상품에 붙였다는 답변이다.
잘못 파악하고 있다고 회신했지만 다시 확인하라는 답변이 왔고 불행 중 다행히 재고는 A 상품으로 등록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처음 보낸 상품이 B 상품인데, 그때는 A 상품 바코드도 뽑지 않은 상태인데 말이 안되지만 그냥 따랐다. 계정 정지라도 당하면 멘탈이 온전치 않을 것 같았다.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B 상품의 재고가 A 상품으로 옮겨진 셀러들이 많았다. 갑자기 판매자가 많아진 A 상품에 가격경쟁이 붙기 시작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한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어느 순간 저 멀리 낮아진 가격 때문에 바이 박스를 차지할 수 없는 셀러들은 그냥 기다리며 지켜보지 못했다.
나도 동참했다. 결국 심각한 마이너스 수익으로 돌아왔다. 무슨 재주인지 B 상품 리스팅에 그대로 살려낸 셀러도 있었지만 벌떼처럼 다시 판매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 전략
Sell yours 판매를 심각하게 고민한 계기다. 지금은 하지 않는다. 수익성이 좋은 제품이 있다면 고민해 보겠지만 선뜻 시작할 마음은 적다. 이때부터 다른 판매 방식을 고려해 보기 시작했다.
아마존 PL을 하고 싶다. 예산이 적다. 어떻게 하지?
그래서 이렇게 하게 됐다.
지금 하는 판매 방식을 그냥 스스로는 Small PL이라고 여긴다. 내 브랜드는 아니라 PL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아마존에 없는 브랜드는 신규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면 PL이라고 생각해 본다.
중기업, 소상공인 제품을 신규 리스팅 한다. 처음엔 제품의 바코드를 직접 사용했지만 간혹 중소기업 제품에는 바코드가 없거나 다양한 제품에 한 가지 바코드를 사용하는 곳이 있다.
내가 본 제품 중에 그런 곳이 다이소에 많은 것 같다. 아마존 판매를 하며 평소 잘 보지 않던 제품 바코드 번호가 같다는 걸 알았다.
kotra에서 발급받은 정식 EAN으로 도전하고 있다. 질보다 양으로…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선택과 집중이라는 요소가 흐려지는 것 같다.
안타까운 점은 이제 이런 방법마저 할 수 없게 됐다. 정식으로 아마존에 브랜드 등록을 해야 브랜드 정보란에 입력이 가능하다. 아니면 기존 브랜드를 이용하던지 말이다.
그래도 중소 브랜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브랜드를 포기하는 것. 브랜드가 없음을 인정하고 브랜드 없음으로 리스팅 하는 것이다.
그냥 N/A 만 입력하면 된다.(이 부분은 ‘보표의 아마존 생존기‘의 보표님이 답을 주었다.)
이런저런 판매 방법이 있을 거다.
다시 변화를 줘야 하는 시기다.